역시 연말 연시에는


리스트 정리가 제 맛.
하지만 올해도 고정 수입이 없는 나는
그냥 닥치고 남들이 정리해 놓은 것만 보고 있.......


한국영화쪽은 거의 이견이 없이 정리가 되고 있는 것 같다.
[마더], [잘 알지도 못하면서], [파주], [여행자], [똥파리], [박쥐], [나무없는 산]
뭐 요런 작품들이 여기저기서 거론이 되고 있는데, (뒤의 둘은 나는 못 봤음)
내가 본 것들의 경우에는 워낙에 선명하게 수준이 달라버리니
다른 것들을 꼽는 게 오히려 더 어색한 상황이 되어버렸... '-';;;
이게 [박쥐]랑 [나무없는 산]만 얘기가 다른데, 후자야 워낙에 본 사람이 없어서 그런거 같고,
전자야 뭐 박찬욱 감독이 어디가겠나. 누누히 얘기하지만 박감독 영화가 칭찬 일색인 경우가 더 이상하다.

배우는 김혜자 선생. (미친 한국 영화제들은 개나 줘버려)
[마더]를 보라, 올 해 그녀의 앞이나, 심지어 옆에 두고 거론할 만한 배우조차 아무도 없다. 단언할 수 있다.
그 다음은 역시 고현정이겠지, 티비에서도 좋았지만, 이상하게 홍상수 영화에서의 그녀는 더 좋다.
서우는 타고난 것만으로 그런 성취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고,
김새론은, 우리가 '아역'이라는 카테고리를 정해두는 것이
때로는 어리석은 편견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. (그리고 그 편견을 깨부쉈다.)
[똥파리]의 두 배우, [반두비]의 백진희, MBC [혼]의 임주은 등이 앞으로 상당히 기대된다.

외화는 몰라 기억 안 나...
[바스터즈], [D9], [더 레슬러], [슬럼독 밀리어네어] 뭐 더 있을텐데 잘 생각이.......


올 해의 노래는...
빠심을 떠나, 올해의 센세이션이었던 소녀시대의 'Gee'겠지...
원걸이 해냈던 것을 해냄과 동시에 그녀들이 하지 못 했던 뉴웨이브를 창조해내는 파급력을 보여줬다.
그리고 브아걸의 'Abracadabra'와 'Sign'.
한 때 더더와 김광진이 록이나 팝에서 해냈던 것을 댄스와 일렉트로닉으로 해냈다.
(평론가 단편선은 이 두 곡을 '폭력'이라고 했다, 무조건 당할 수 밖에 없다고. 농담이 아니다.)
그리고 장기하. 내 취향을 떠나서 이 곡이 가져온 괴상한 움직임들을 다들 기억할 것이다.

그리고 그냥 내가 많이 들었던 곡은,
훌륭한 가요가 무엇인지 보여준 브로콜리 너마저의 '보편적인 노래'
아아 아으아으아ㅡ아ㅡ아ㅡ아ㅡ아ㅡ아ㅡ아 3호선 버터플라이의 '깊은 밤 안개 속' 정도인 듯...


 P.S 미쳤어... 리뷰까지 썼으면서 [Drag Me To Hell]을 빼 놨네...

by 폴라로이드 | 2010/01/01 14:13 | 잡담 | 트랙백 | 덧글(4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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